우리나라
멍하니 앉아있기 좋은 한강(뚝섬 한강공원)
Jaypic
2020. 11. 9. 00:11
갓 스무살이 되던 해에, 한강공원을 처음 가보았다.
그때까지 한강이란 그저 서울의 중심을 흐르는 큰강이라는 정도의 인식 뿐이었다.
그러나 도심속에서 유유히 흐르는 그 큰 물결을 보고난 뒤부터는,
늘 마음 한곳에 그리움으로 자리잡아 힘들때면 끝내는 보고말아야 하는 존재가 된 한강.
삼성역의 한 호텔에 체크인을 하고 한번도 가보지 않은 뚝섬 한강공원에 나서보기로 했다.
사진찍기 참 좋은 하늘과 구름
2019년의 가을은 이런 모습이었구나.
공원에서 보이는 큰 교각으로 전철이 지나가는 모습은 너무 아름다웠다.
특히 전철이 햇살을 받아 반짝 거리는 순간은, 쉽게 표현하기 어려운 아련함이 몰려왔다.
구름이 흘러가며 해를 가린다
처음와본 뚝섬 한강공원은 기대했던 만큼이나 좋았다.
그냥 앉아서 멍하니 바라보는 것만큼 좋은게 없었으니, 나는 또 자리를 잡고 앉아 해질 때까지 있을 요량이었다.
아- 좋구나 한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