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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지는 여름의 파리 그리고 에펠탑다른나라 2023. 8. 16. 23:45
파리의 여름은 굉장히 길다.
해가 완전히 넘어가려면 밤 9시 10시는 되어야 하니, 아침에 나가서 야경을 보고
들어오겠다고 생각했다면 굉장히 긴 하루가 될 수 있다.
나는 그래서 아침 일찍 나갔다가 오후 무렵에 들어온 뒤 한숨자고 20시 무렵에 나가는 것을 좋아한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나오면 노을지는 순간부터 밤이 찾아올때까지 느긋하게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푸르던 하늘에 조금씩 붉은기가 돌기 시작한다. 노을이 지고 있다 하나 둘 모여들던 사람들이 이제는 가득차 있다 역광으로 담아본 에펠탑 400미리를 풀로 당기면 에펠탑 꼭대기와 비행기를 나란히 담을 수 있다 가로등에 불이 켜졌다 그리고 마침내 에펠탑에도 조명이 들어왔다 슬슬 사람들이 휴대전화로 에펠탑을 찍기 시작한다 하늘의 색이 계속 변해간다 보랏빛은 금방 사라진다 해는 완전히 넘어갔고 밤이 더욱 짙어지고 있다 마침내 밤이 찾아왔다 잠시 파리의 밤거리를 거닐며 숙소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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